카테고리 없음
솔직함.
스타인카푸스
2014. 1. 28. 17:06
조금은 커다란(oxymoron?) 슬픔이 날 감싸기에 글을 끄적여본다.
세상 그 어느 누구가 자기에게 솔직한 삶을 살지 않을까.
모두 자기 습관에 익숙한 솔직한 결정을 내리며 그것들에 합당하게 살지 않을까.
난 아직도 순진한건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좋은 것만을 바라고 남들에게도 그렇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배움이란 의무가 생기는게 아닐까.
새로운 걸 깨달으려 노력해야 무엇이 진정 남에게 좋은지를 깨닫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깨닫고.
그로부터 자신에게 솔직하되 그 솔직할 모습을 바꿔나갈 수 있다 생각한다.
판례들을 보면, 특히 범죄법, 정말 암울한 사례들을 본다.
심지어 그들마저도 자기에게 솔직한 삶을 살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까.
강간, 사기, 마약 등 그 무엇이라도 각자 자기에게 솔직한 행동들이었을 것을.
나이를 먹어가며 순수함을 잃는다는 것은 슬프다.
언젠가부터 사랑이라는 것도 감성적인 것을 넘어선 이성적인 차원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던 구절 하나.
사랑이 있으면 약속이 필요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랑이 정점일때 약속을 한다(예: 청혼). 사랑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면 약속이란 것의 존재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약속을 함은 사랑만으로 부족한 것이 있으리라는 것을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약속은 사랑의 연장이다.
내가 순수함을 잃는다하여도 기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