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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다.
스타인카푸스
2014. 3. 14. 01:17
그다지 남들과 나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때론 어쩔 수 없는 깨달음 같은 것들이 있다.
비교라고 하지 말자. 그저 남들과 내가 다름을 알게됨으로서 내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하자...
대조라고 하자.
이 단어가 상대적인 느낌을 오히려 역설적으로 덜 주는 듯하니까.
어쨌건 남들과 나를 대조하는 과정(과정이라기보다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는게 더 마음에 든다만)에서는 나의 장점이라고 믿고싶지만 아마 단점인, 어쩌면 커다란 문제점일지 모르는 것들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
내가 주고 싶어하는 것을 줘야하는 것 같고.
남들이 주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받고 싶어하는 것을 남들이 주지 못하는 것 같고.
남들이 받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어찌보면 이기적이리라.
스스로를 위로하길 그래도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주려하진 않는다는 정도.
남에게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는다는 정도.
어찌보면 이기적이고 어찌보면 이타적이다.
삶은 하나의 커다란 역설.
전의 관계를 통해 뼈아프게 배웠다.
내 뒤틀린 이기심이 바람직하기만 한 것은 아니란 것을.
그래도.
그래도 상대가 내가 사랑했단 것을 느꼈고 나도 상대가 날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으니 그걸로 위로할 수 있지싶다.
변한게 있다면 더는 이런 내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을.
원하지만 평생 구하지 못할 그런.
내게 너무 깊게 자리한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