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Untitled.

스타인카푸스 2009. 1. 6. 13:32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싸이에 몇개의 글을 쓴다고 이곳을 소홀히 했었음이라..

뒤늦게 많은 것을 배우고싶다.
어렸을 때는 '세상의 모든것을 배워서 내가 짱이될테야'란 생각도 해봤었지..

나도 나이를 먹고 철이들어 그것이 불가능하단 걸 안다.
그렇기에 이번 배움의 욕망은 그 범위가 훨씬 작다.

전에 내가 관심을 가지던 소재는, 무차별 순으로:
 우주. 물리. 컴퓨터. 경제. 심리학. 사회학정도 였었다.

시간히 흘러, 내가 변해, 요즘은 감성적인 소재들을 배우고싶다.
그렇지만 내가 아는 것이 그 방면엔 워낙 없기에 우울함을 느낀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시를 써서 남기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그 음을 알고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 보이는 것도 없다.

심상을, 마음을 쏟아내어 표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신년에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잘 이행하고있다.
꼬박꼬박 첼로 연습을 하고(이제 바흐의 Minuet이 소화되기 시작한다), 매일 달리고.

책은 단테의 '신곡'을 읽고있다.
많은 생각을 자아내는 책이다. 어찌보면 내게 성경보다 더 천국과 지옥, 그리고 창조주에 대해 쉽게 말해주는 책이다.

조만간에 한국에 간다.
오래 외국에 홀로 살다보니 한국이 그립고 원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는 그것이 향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것을 안다.

한국에 돌아가게되면 조만간 미국이 지금 한국이 그리운 것처럼 그리워지겠지.
나의 잊혀져가는 국어실력처럼, 이제 국어보다 더 편해지는 영어처럼 내겐 한국과 미국중 미국이 더 그리워질 것이라는 걸 안다. 그러면서도 나는 한국을 그리워한다.

어디에서도 완전한 만족을 못 찾는 나를 보면 피식 웃게된다.

요즘들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겐 어디가 심심함과 우울함과 외로움의 경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