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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2013. 12. 2. 15:29 | Posted by 스타인카푸스

그래도 나이를 먹긴 먹었는지 전에 못 느끼던 것들이 하나하나 피부에 와닿을 때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쌓아가는 모습들이 보인다는 것.


페이스북에만 해도.

어떤 아이는 정치/경제/교육 등에 관심이 많아 그쪽의 포스팅을 자주 하고.

어떤 아이는 자기 작품들의 사진들을 올리고.

어떤 아이는 신앙적인 것을 올리고.

어떤 아이는 자기 감정에 대한 글을 올리고.

어떤 아이는 허세만 올리고.

어떤 아이는 셀카만 올리고.

어떤 아이는 연예인 소식을 올리고.

어떤 아이는 음식 사진만 올린다.


조금 더 어렸을 적엔 깊고 넓은 지식을 가진 교수님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많은 지식을 가졌을까' 궁금했던 때가 있었다.

답은 간단하다.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우리가 변해가는 것이리라.

비록 지금은 우리의 생각 하나하나가 포스팅 하나하나가 우릴 어떻게 변화시켜가는지는 모르더라도.


한방울 한방울 한땀 한땀.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결국 그것은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게되는가를 결정하지 싶다.


삶의 관성의 법칙과 긴 시간을 통해 외삽해 추측해보면

간단한 페이스북 글 하나로도 미래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나는 어떤 모습일까도 어렵풋이 그려진다.

그 모습은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아니다.

삶의 양상은 변화해있겠지만 그렇다고 본질이 변해있진 않을테니까.